인도네시아 갈팡질팡: 한국형 전투기 KF-X와 프랑스 라팔 전투기 스펙 비교

 

프랑스 라팔 전투기와 바람나기 직전인 인도네시아

KF-X 사업은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한국이 개발을 주도하고 인도네시아와 해외 선진 항공기술업체(TAC)가 참여하는 형태인 국제 공동개발이다.

8조 6천억 예산을 들여 전투기 개발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천억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는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분납금을 미루더니 12월 기준 연체금이 6천억원 가까이 된다. 더군다나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부담률 5% 축소 등 재협상을 요구해 18.8%로 하향 조정까지 했다.

기술은 빼가고 돈은 주지 않으니 우리로썬 인도네시아의 태도가 마음에 들 리가 없다. 그런데 최근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 발발했는데 바로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구매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분납금을 연체해오더니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한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36대 구매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이와 같은 사건이 더 당황스러운 이유는 불과 9월에만 해도 KF-X 사업이 안정적인 순항을 보이자 인도네시아에서 당시 미납금 5천억원을 일시 지급하겠다고 언론에 보도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언론 ”The Jakarta Post“의 9월 8일 KFX 관련 기사 제목과 메인 사진 모습     출처: 더코리아 뉴스

그렇다면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근본적인 변심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언론 자료를 찾아보니 대표적인 이유로는 크게 전투기의 성능과 전투기 인도시기로 보고 있다. 그중 가장 궁금한 두 전투기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각국의 방산업계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라팔 전투기 VS 한국형 전투기

RAFALE 전투기

 

프랑스 라팔 전투기     출처: 다소

제원

날개 길이 10.9m

길이 15.3m

높이 5.3m

자체 무게 10t

최대출력 15t

최대 마하수 1.8

최대 비행 고도 50,000ft

 

라팔은 21세기 프랑스 공군과 해군의 주력기를 목표로 개발한 옴니롤(Omni-role), 즉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 외에, 정찰 그리고 전투기끼리 공중 급유까지 가능하며 심지어 핵 공격 능력까지 갖춘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임무 수행 능력 

공군 / 공공 우월성

정찰

근접 공중 지원

동적 타겟팅

공대지 정밀 타격 / 차단

대함 공격

핵 억제

공중 급유 공급

 

공중급유하는 라팔 전투기     출처: 다소

 

무기 시스템

 

MICA 공대공 미사일  

- 유럽의 대표적인 공대공 미사일로 시각적 범위 이상(BVR)의 전투 상황에서도 멀티타켓 요격이 가능

- MICA는 무음 탐지기가 제공하는 독특한 요격 능력으로 다른 BVR 미사일을 능가

 

METEOR 공대공 미사일 

-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로 모든 기상조건에서 민첩한 고속 제트기부터 소형 무인 항공 차량 및 순항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표물을 요격 가능

 

METRO 미사일과 라팔 전투기     출처:DBDA

 

SCALP 순항 스탠드 오프 미사일 

- 스탠드 오프 미사일은 전투기가 표적 지역에 타격 화력 범위를 충분히 벗어난 거리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 SCALP는 내장된 컴퓨터를 통해 매우 정밀한 타격이 가능

 

이외에도 라팔 전투기는 함정 타격하는 AM39 EXOCET 대함 미사일, 레이저 유도 폭탄, 분당 2500발을 쏠 수 있는 기관총 등의 무기 시스템이 있다.

 

스마트 센서

 

FSO

- FSO(Front Sector Optronics)은 레이더 방해 신호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장거리 감지 및 식별, 해상 및 지상 표적에 대한 거리 제공

 

Talios 

- Talios은 타겟팅 및 레이저 지정자 포드로써 미터 정밀도로 하루 종일 감시 및 레이저 지정 기능을 제공

- 레이저 유도 무기를 스탠드 오프 범위와 고도에서 전달 가능

- Talios 포드 센서는 중파 적외선 대역에서 작동하며 고해상도 차세대 TV 센서에 연결

- 기존의 모든 레이저 유도 무기와 상호 운용이 가능

 

라팔 전투기 가운데 타일러스가 장착된 모습     출처: 다소

 

다중 센서 데이터 융합

1. 통합된 트랙 파일을 설정하고 센서에서 제공하는 기본 정보를 수정

2. 모든 센서에서 수신된 트랙 정보를 공유하여 파장/주파수, 관련 전장, 각도 및 거리 해상도 등과 관련된 개별 센서 제한 극복

3. 통합된 트랙의 신뢰 수준을 평가하고 중복된 트랙 기호를 억제하며 디스플레이를 정리

 

위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라플 전투기에 "다중 센서 데이터 융합"을 구현하여 조종사의 상황 인식을 향상시킨다.

 

이외에도 표적 탐지 및 추적과 2D 지상지도 생성 등을 하는 AESA, 전자식 스캐닝 레이더를 사용하여 여러 표적을 조기에 감지하고 추적하는 RBE2 등도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X

한국형 전투기KF-X 제원     출처: 방위사업청

KF-X는 한국 공군 전력 유지 및 미래 전장 운용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향상된 생존성과 연합/합동작전, 후속지원 시스템, 공중우세 확보 및 지상 정밀 타격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다.

 

장착 시스템

AESA 레이더 및 최신 항전장비

10개 무장 하드포인트

최신 정밀 유도무기

첨단기술 적용한 군수지원체계

 

최근 국내 독자개발한 AESA. 전투기의 눈이라 불리는 핵심기술이다.     출처: 방위사업청    

KF-X에는 제한된 스텔스 기능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일 수 있는 형상으로 제작돼 적 레이더의 탐지율을 낮췄다. 라팔 전투기 또한 제한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무기시스템으로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독일제 IRIST,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METEOR)이 탑재되며, 유도장치 기능을 갖춰 지상 정밀폭격이 가능한 BLU109 레이저 유도폭탄(LJDAM) 등의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된다. 라팔 전투기와 같이 공중급유 장치도 설계돼 있어 장시간·장거리 작전에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투기 4대 핵심이라 불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단 블로그 참조할 것

 https://junewoo1120.tistory.com/m/4

굴곡 많은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과 4대 핵심 기술

짧게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스펙을 비교해보았다. 라팔 전투기의 상세 스펙은 더 많이 있지만 몇 가지 간추려 요약한 것이고, KF-X는 아직 개발 중인 단계로 신뢰성 있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정확한 비교 분석이 조심스러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시한 내용만을 소개하였다. 소개된 내용을 얕게 본다면 무기 시스템에 있어 라팔 전투기와 같이 유럽에서 제조된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 무기 성능은 라팔 전투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으로 보았을 때 만약 두 전투기의 스펙이 비슷하다면 인도네시아 입장으로서는 라팔 전투기가 더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전투기 스펙을 제외하고 전투기 인도시기가 프랑스 쪽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라팔 전투기는 이미 개발이 오래전 끝난 상태고 IS 군사시설 공습 등으로 성능도 입증되어 여러 국가에 이미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기술이전까지 이번 계약 조건에 들어가 있으니 인도네시아 입장으로선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선택 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의 변심이 왜 큰일이냐?

1. 우리는 1조원 가량되는 분담금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 코로나19 팬데믹 시점에서 국비로 전투기 사업 예산을 빼내 올 수 있을까? 힘들다면 시총이 3조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게 1조원 분담금을 짊어지게 할 수 있을까? 
분담금 문제가 시제기 완성은 몰라도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때 차질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2. 개발 전부터 전투기 시장 한 군데를 잃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 계획대로 인도네시아가 기술 이전을 받아 현지 생산할 경우 KF-X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들을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며 방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데 시작 전부터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언론에선 인도네시아와 프랑스가 연말에 계약을 하기로 되어있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이 들려올 듯한데 현재 또 다른 무기사업인 잠수함 3척 건조 1600억원 계약금도 2년이나 미룬 정황을 보아 KF-X사업에 돌풍이 불 것이라는 불안한 기운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2020년 대한민국 기술대상과 세계일류상품에 동시 선정된 대우조선해양의 1400톤급 수출 잠수함.    출처:BUSINES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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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백서: 평화로운 우주는 이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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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군에 한 걸음: 첫 군사위성 'ANASIS-Ⅱ호', 우리 기술은 없다

 

*위 내용은 아래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하였음

 

 

참고문헌

 

1. 프랑스 라팔 전투기 개발 업체 다소 홈페이지

www.dassault-aviation.com/en/defense/rafale/introduction/

 

2. 한국항공우주산업 홈페이지

www.koreaaero.com/KO/Business/KF_X.aspx

 

3. 네이버 지식 백과 '라팔'

terms.naver.com/entry.nhn?docId=5752366&cid=55599&categoryId=55599

 

4. 유럽 미사일 제조 회사 DBDA 홈페이지

Universal Miniaturized Missile Data-Link - MBDA (mbda-systems.com)

 

5. 인도네시아, KFX 시제품 보더니 미납금 5000억 빨리 내겠다!/ 더 코리아 뉴스/ 2020.09.10

www.thekoreanews.com/detail.php?number=70200&thread=22r03r03

 

6. 돈 없어 KF-X 못 산다던 인도네시아…라팔 구매는 ‘청신호’/ 세계 일보/ 2020.12.06

www.segye.com/newsView/20201205509753?OutUrl=naver

 

7. 인도네시아, 佛라팔 전투기 연내 계약설…KF-X 공동개발 손 떼나/ 연합뉴스/  2020.12.07

www.yna.co.kr/view/AKR20201207073900504?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