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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군에 한 걸음: 첫 군사위성 'ANASIS-Ⅱ호', 우리 기술은 없다
    항공우주 무기체계 2020. 7. 27. 14:35

     

    군 독자 통신위성 ‘ANASIS-Ⅱ호(이하 아나시스 2호)’가 지난 7월 21일 오전 6시 30분경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CapeCanaveral)공군기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그동안 우리 군은 민군 겸용 위성인 '무궁화 5호(이하 아나시스 1호)’를 사용해 군 통신체계를 운용해 왔지만, 이번 발사로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군 위성체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발사된 아나시스 2호를 확보함으로써 우리 군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발사 전 ANASIS-Ⅱ호     출처: 국방일보

     

    ANASIS-Ⅱ호가 가져다주는 이점

    첫 번째 2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용량

    아나시스 2호는 1호보다 2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용량으로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전파교란(Jamming) 공격에도 통신 유지  능력 확보

    그동안 민군 겸용 위성으로 군 통신체계를 유지해왔던 ‘아나시스 1호’는 군사적 목적에 완전히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적의 전파교란(Jamming·재밍) 공격에 취약한 한계가 있었다. 반면 아나시스 2호는 전파교란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아나시스 1호보다 뛰어난 데다, 우리 군만 운용할 수 있는 특성으로 더 원활한 군 통신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아나시스 2호는 우리 군은 우리의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독자적 작전 수행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위성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전자기 스펙트럼의 수요가 증가해 간섭 가능성도 커졌다. 때문에  위성 서비스의 전자기 간섭에도 큰 영향없이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도 있겠다.

     

    세 번째  군 통신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 

    현재 우리 군은 위성을 활용해 부대 간 통신, 부대-장병 통신, 장병-장병 통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장병이 위성 단말기를 소지하고 작전에 나선다면 언제 어디서든 원활한 통신이 가능해져 군 통신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군의 평가다. 

     

    네 번째 425 사업의 순항

    군 통신위성 확보로 전작권 전환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정찰위성 전력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은 2023년까지 국산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하는 ‘425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에선 자체 통신, 정찰위성을 모두 확보하게 되면 미 전략자산에 의존하지 않고도 단독작전 전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통신위성 운용 개념도     출처: 방위사업청 블로그

    이번 아나시스 2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가 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로 우주산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역량을 갖추어 나가며, 이후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이번 군사위성 발사는 KF-X 전투기 사업에 이어 우주산업에도 발을 뻗어나가려는 모습으로 보여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방위사업청과 국방일보가 제공한 정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나시스 2호 제작, 발사 과정 그리고 이후 활동이  우리 기술로 이뤄낸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아나시스 2호, 우리가 한 것은? 

    방위사업청 문서를 통해 아나시스 2호 발사 과정과 이후 활동을 살펴보자.

     

    1. 아나시스 2호는 발사 약 32분후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이어 약 18분 뒤(발사 후 50분 뒤)에는 프랑스 툴루즈(Toulouse) 위성관제센터(TSOC)*에서 첫 수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TSOC(Toulouse Space Operations Center)는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위성 관제센터로 위성이 발사된 후 초기 운용 궤도(LEOP)를 거쳐 목표 궤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위성의 상태를 감시하고 수신된 정보를 분석함.

     

    2. 위성 제작사(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ANASIS-Ⅱ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함과 동시에 위성이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3. ANASIS-Ⅱ호는 발사 후 안테나 및 태양전지판 전개를 통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 및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며, 약 2주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6,000km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4. 아나시스 2호는 발사 후 안테나 및 태양전지판 전개를 통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 및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며 2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6,000km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지궤도(36,000km) 이동 예상도     출처: 방위사업청

     

    5.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3개월가량 점검을 거친 뒤 10월쯤 우리 군에 인수될 예정이다. 

     

    위 과정을 살펴보면 발사체의 경우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를 회수, 재사용했다. 사실 발사체의 경우 우리나라가 아직 독자 개발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발사체는 타 선진국의 것을 사용할 것이라 예상은 했다. 그런데 발사 이후가 다소 의아했다. 발사체 때문에 미국에서 발사한 것은 이해하겠는데 왜 프랑스 위성관제센터에서 첫 수신을 하는지 몰랐다. 그리고 '위성 제작사(프랑스 에어버스)'은 또 뭘까?

     

    국군 전용 통신위성 ‘ANASIS 2호'     출처: 에어버스

    의문이 들어 자료조사 해보니  통신위성 자체가 우리 기술로 만든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나시스 2호는 2014년 F-35A 전투기를 도입하면서 미국의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맺은 절충교역에 따라 제공된 군 통신위성 1기다.

    *절충교역은 무기체계 판매에 따른 기술 이전이나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체계를 뜻한다.

     

    록히드마틴은 이를 위해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군 통신위성 제조를 위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고 우리 군은 에어버스가 이미 자사가 보유한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을 바탕으로 제작한 '52번째의 유로스타 E3000'인 아나시스 2호의 소유권을 갖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군이 아닌 프랑스 위성관제센터가 수신을 하고 에어버스가 아나시스 2호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군 통신위성을 확보함으로써 통신이 보다 원활해지고, 미국 기술의 의존성을 전보다 떨쳐내게된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위성 제작, 발사, 그 후 점검까지 모든 과정이 우리 손을 거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는  뒤쳐졌다.

    "美-민간 업체 활용·국제 협력 확대
    中-사이버·우주·전자전 통합 운용
    러-항공우주군 창설·레이저 배치
    日-2023년까지 위성 7기 확보"

     

    " 2015년 12월 21일 '스페이스 X ' 로켓 발사체 회수 성공 

    2019년 12월 20일 미국 우주군 창설

    2020년 7월 20일 UAE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2020년 7월 23일 중국 첫 화성 탐사선 '톈원 1호' 발사 "

     

    최근 주변국 동향을 살펴보면 우주전력이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수단을 넘어 미래의 핵심 기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UAE 화성 탐사선을 주목해보자. 놀랍게도 UAE는 자체적인 위성개발 역량이 없어 앞서 위성을 개발했던 한국 기업 '쎄트렉아이'로부터 10여 년 전 위성 개발 노하우를 배우며 우주산업에 진출했다.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UAE 화성 탐사선 아말     출처: 서울신문

    UAE는 2009년 지구관측 위성 두바이샛 1호를, 2013년 지구관측 위성 두바이샛 2호를 국내 유일의 위성제작기업인 쎄트렉아이에 주문  발사하면서 위성 발사 경험을 쌓았다. 이후 UAE는 2018년 두바이샛2호와 거의 비슷한 외양의 정찰위성 칼리파샛을 쎄트렉아이와 공동개발 형태로 기술이전받아 UAE 최초의 국산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며칠 전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물론 UAE 독자적으로 이뤄낸 것은 아니다. 탐사선 설계 과정은 미국과 함께, 발사체는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로켓 H-IIA를 사용하는 등 국제 협력에 힘썼다. 하지만 여전히 탐사선은 꿈도 꾸지 못하는 우리 우주력과 비교한다면 엄청난 성장이다.

    UAE는 2014년 국가혁신전략 7개년 계획을 세우며 그 중 한 분야로 우주 분야를 꼽으며 우주 탐사 분야에도 적극 진출했다. 우리 군 통신위성 사업이 2014년에 착수한 것과 비교한다면 그 격차가 상당해졌음을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 

     

     

    junewoo1120.tistory.com/8?category=417490

     

    국방일보에 따른 우주군 오피셜!

    미 우주군 창설.. 주된 목적은? 2018년 6월 18일 미국은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창설을 선언 미군은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해안 경비대 이렇게 다서 가지의 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junewoo1120.tistory.com

     

    참고문헌

     

    1. 스페이스 X 홈페이지

    https://www.spacex.com/launches/

     

    2. 에어버스 홈페이지

    https://www.airbus.com/newsroom/news/en/2020/06/airbus-defence-and-space-ships-anasisii-telecommunications-satellite-to-launch-site.html

     

    3. 방위사업청 "군 독자 통신위성 발사, 국방 우주시대를 열다" 2020.07.21 

    http://www.dapa.go.kr/dapa/na/ntt/selectNttInfo.do?bbsId=326&nttSn=33898&menuId=678

     

    200721 [보도자료] 군 독자 통신위성 발사, 국방 우주시대를 열다 (2).hwp
    0.25MB

     

    4. 국방일보 "10번째 軍 위성 보유국으로 국방 우주시대 열다" 2020.07.21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200722/2/BBSMSTR_000000010027/view.do

     

    5. 국방일보 "미래전 핵심기반 우주전력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2020.03.08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200309/1/BBSMSTR_000000010026/view.do

     

    6. 연합뉴스 "우주굴기' 중국,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 발사" 2020.07.23

    https://www.yna.co.kr/view/AKR20200723106752083?input=1195m

     

    7. KBS 뉴스 "[특파원리포트] UAE 화성 탐사선은 왜 일본 발사체를 선택했을까?" 2020.07.26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502797&ref=A

     

    8. 문화 일보 "UAE, 아랍권 첫 ‘화성 탐사선’ 쐈다" 2020.07.20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72001030239274001

     

    9. 동아사이언스 "우주산업 '압축성장' 아이콘 떠오른 UAE" 2020.07.20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38317

     

    10. 중앙일보 "韓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세계 10번째로 軍통신위성 확보" 2020.07.21

    https://news.joins.com/article/23829348

     

    11. 동아 “전파교란도 뚫는다”…한국, 세계 10번째 군사위성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 2020.07.21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721/102092509/1

     

    12. 서울신문 "석유 대신 화성 탐사 올인… UAE, 중동 첫 ‘희망’ 쏘다" 2020.07.20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721017014&wlog_tag3=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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