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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해·공을 이어주는 네트워크: 전술데이터링크
    항공우주 무기체계 2020. 7. 31. 12:07

    과거에는 봉화, 나팔 혹은 여러 사람이 펼치는 깃발의 형태 등을 통해 전술을 펼치고 전달했다. 시간이 지나 무전기를 통해 음성으로 전술정보를 교환하는 단계까지 도달했지만 교환된 전술정보를 활용해 공격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현재는 컴퓨터와 디지털 처리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대용량의 전술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이러한 전술정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전술데이터링크다.

     

    무전기 테스트 중인 장병들     출처: 국방일보

     

    전술데이터링크는 아군끼리의 정보교환을 원활히 해 혼돈된 전장 상황에서 피아식별을 돕고, 아군이 흩어져 있어도 한 장소에서 행동하듯 공감대를 형성해 힘을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미군은 이라크전에서 전술데이터링크를 본격적으로 운용해 걸프전 대비 전술정보의 질은 8배, 전투효과는 10배를 향상했고, 지휘속도는 7분의 1, 사상자는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큰 효과를 보았다. 

    미래전의 주요 승리요인은 개별 무기체계의 상호연동 수준이다. 이러한 전투를 '네트워크 중심전'이라 호칭하는데 전술데이터링크는 각 무기체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중심전의 핵심이라 볼 수 있겠다.

     

    현재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전술데이터링크는 구형 전술데이터링크 기능을 통합한 Link-16(연합전술데이터링크)다. 우리 또한 F-15K, FA-50, 이지스함 등 주요 항공기, 함정, 방공유도탄 등에 Link-16을 탑재해 연합합동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2019년 말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FA-50 Link-16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까지 총 9개의 전력(F-15K,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이지스함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Link-16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예정이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고 있는 FA-50     출처: 국방일보

    방위사업청에서 보도한 'FA-50 Link-16 성능개량사업' 자료를 보면 마지막에 '국내기술로 추진할 계획으로 전술데이터 링크 분야의 국내 연구개발 역량 또한 강화 될 것'에 주목해보자.
    이 부분에서 국내기술로 전술데이터링크를 연구·개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알아보니 연합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강화하는 한편, 2020~2026년사이 3,200억원을 들여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을 국가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체계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은 한반도의 지형에 맞춰 육·해·공의 다양한 무기체계 간 위치, 표적, 위협 등의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여 다수의 무기체계가 동시 수행하는 합동작전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사실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은 14년에 국방과학연구소 주관하에 국내 최초로 개발되었었다. 미국의 전술데이터링크인  Link-16를 기반으로 개발해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이후 소식이 적은 것으로 보아 완전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사업내역서에 '(완성형)'을 붙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FA-50 Link -16 성능개량사업 계약이 2019년 말에 체결된 시기와 '한국형연합전술데이터링크(완성형) 개발 사업'가 겹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 개발을 통해 경험과 기술을 쌓고 2017년부터 향후 3년 동안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 했었던 행보를 실천하는 셈이다.  동시에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아 미국의 Link-16 기술력을 습득해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정보가 분배되는 전장의 모습     출처: 국방일보

    며칠 전 우리는 독자적인 군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를 갖추게 되었다. 아나시스 2호는 우리 군의 C4I체계, 전술정보통신망(TICN) 등 약 30여 개의 각 군 무기체계와 상호 연동하여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육·해·공 전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감시정찰, 지휘통제, 타격체계를 실시간으로 연동하여 지원함으로써 네트워크 중심전을 구현할 핵심 무기체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junewoo1120.tistory.com/13

     

    우주군에 한 걸음: 첫 군사위성 'ANASIS-Ⅱ호', 우리 기술은 없다

    군 독자 통신위성 ‘ANASIS-Ⅱ호(이하 아나시스 2호)’가 지난 7월 21일 오전 6시 30분경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CapeCanaveral)공군기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그동안 우리 군��

    junewoo1120.tistory.com

     

    참고문헌

     

    무기톡톡: 전술데이터링크/ 방위사업청 블로그/ 2009.12.07

    https://blog.naver.com/dapapr/110075464914

     

    Link-16 성능개량사업, 첫 계약 체결!/ 방위사업청/ 2019.12.06 

    http://www.dapa.go.kr/dapa/na/ntt/selectNttInfo.do?bbsId=326&nttSn=32642&menuId=678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궤도에 안착/ 방위사업청 블로그/ 2020.07.31

    https://blog.naver.com/dapapr/222047049155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완성형) 사업내역서/ 방위사업청

    http://www.dapa.go.kr/dapa/na/ntt/selectNttInfo.do?bbsId=363&nttSn=32453&menuId=690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국내 최초 개발/ 국방일보/ 2014.09.30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141001/81/BBSMSTR_000000010026/view.do

     

    軍의 두뇌·신경… 미래전 핵심/ 국방일보/ 2013.01.05

    http://kookbang.dema.mil.kr/newsWeb/20050216/2/BBSMSTR_000000010026/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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