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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 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전력지원체계 발전 방안"
    컨퍼런스 후기 2020. 6. 16. 16:44

     

     

    "이번 행사는 전력지원체계와 관련된 육군, 해군, 공군은 물론,

    정책·소요·R&D·시험·지원업무 등의 담당자와 군수 관련 다양한 기관/연구소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벤트입니다.

     

    전력지원체계 세미나, 신기술설명회, 상담회, 첨단제품 시연/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적의 우수제품 발굴 프로세스를 통해

    안정적 군수조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투준비태세 향상과 국방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고 관련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군은 최신기술의 효율적 수용과 군수품에 대한 장병 기대에 부응하면서

    군이 필요로 하는 우수제품 발굴 시스템을 보완하게 되고,

    기업은 군납 기회 확보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수출을 위한 기반 조성 및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정보교류의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저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국군은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궁금하여 2020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 컨퍼런스&전시회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날짜별 주제발표를 살펴보니 첫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전력지원체계 발전 방안’이 원하는 답과 가까이 있을 것 같아 지난 2일에 갔다 왔습니다.

     

    2020 대한민국 군수산업발전 컨퍼런스&전시회 개최 배경

    먼저, 2020 군수산업발전 컨퍼런스&전시회의 개최 배경은 총 네 가지입니다.

     

    첫째, 급속하게 발전하는 신기술의 효율적 수용과 신속한 획득 시스템 마련

    둘째, 민군 협력과 업체 간 시너지 창출, 민간 인프라 협력 활용성 제고

    셋째, 군 전력지원체계 수급시스템 전환 대비, 효과적 지원/보완장치 구비

    넷째, 많은 업체 참여 환경 조성을 통해 우수 군수품 안정적 지원 플랫폼 구축

     

     개최 배경만 보더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국방부가 민간 업체의 협력을 중요시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유난히 북적거리는 부스가 있어가 봤더니 육군 교육사령관이 있어 꽤 놀랐습니다. 그만큼 이번 컨퍼런스&전시회가 국방부와 민간기업이 교류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럼 먼저 전시된 기업들 중 몇 가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전시 참가 업체

     

    ◉ 엔디티엔지니어링

     

    엔디티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신소재 에어로젤’을 적용한 다양한 군수품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어로젤은 초경량, 초다공성, 초단열을 자랑하며 기네스북까지 등재된 신소재라고 합니다. 기존의 에어로젤 제품은 낮은 기계적 강도, 진동 및 충격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엔디티엔지니어링은 자체 가공기술인 퀼팅, 다중충진, 라미네이팅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특성을 유지하며 얇은 두께로 동일한 성능 구현에 성공했습니다. 매트, 침낭, 텐트, 판초우의 등 병사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하니 병사들의 기본 군수품들이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 에프 알티

     

    다음으로는 웨어러블 슈트 형태인 군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을 떠올리면 웨어러블 슈트를 쉽게 생각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에프 알티가 선보인 웨어러블 슈트는 약간 달랐는데요. 별도의 배터리나 모터 등의 동력장치 필요 없이 무동력 시스템을 이용한 웨어러블 슈트였습니다. 관계자분께 물어보니 하중을 지지하는 근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최대 30%까지 보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군에서 창고 정리나 물류 작업할 때 반복적인 하중 물을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슈트를 착용하면 힘을 덜 들이고 보다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쓰임새를 생각했을 때 군보다는 오히려 건설, 산업, 배달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에게 더 유용해 보입니다. 필요시 추가적인 모터 및 배터리 등을 장착해 근력 지원이 가능하다고 책자에 적혀있어 군이 원하는 웨어러블 슈트는 근력 보조보다는 근력강화가 아닐까 의견을 건네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군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한 슈트는 전 세계에 없다고 하니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이즈소프트

     

    이즈소프트는 Hovermap이란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Hovermap은 레이더를 이용한 스마트 모바일 스캔 장치로,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드론 및 다양한 이동장치에 탑재해 접근 불가능한 지역에서 자율적인 매핑 제공이 주요 기능입니다. 그리고 360° 가상 타원 보호막을 형성해 드론에 부착 시 드론이 장애물에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과 1.8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로 소형 드론에 부착하기 쉬워 보였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제품이 아주 조금 나와있는데 제품 사진을 실수로 못 찍어 안타깝네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곳이나 처음 접하는 지형에 제품을 장착한 드론 탐사를 통해 수월한 임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것들이 조금씩 실현되는 것 같아 과학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었답니다. 저는 딱 보자마자 프로메테우스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 담스테크

     

    생각지도 못했던 제품을 여기서 봤습니다. 사진으로 종종 봤던 건데, 바로 안티 드론인 ‘드론 헌터 XR’입니다.

    19년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드론 테러가 있었던 사건 기억나시나요? 이후 세계적으로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군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제 드론은 군대에 빠질 수 없는 무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드론 시장이 커지면서 동시에 드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안티 드론 장비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드론 헌터 XR’입니다.

     

    드론 헌터 XR은 모든 종류의 상용 드론을 무력화시키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전파 차단 장비입니다. 전파 차단 거리가 1~2km, 가용범위가 40°로 넓은 사거리와 범위를 자랑하며 쉬운 조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드론이 DJI사에서 나온 것이라 전파를 차단당한 드론은, 착륙을 하거나 이륙했던 곳으로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를 역이용해 드론의 이륙지점을 찾아 적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드론 헌터 XR은 사우디 아라비아 사고 이후 아람코에 150여 대를 수출했다고 하니 그 위상이 놀라웠습니다. 국군에 도입되었는지 물어보니 현재 경찰청에서는 보유하고 있으며 육군과는 컨택 중이라고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육군 드론 봇 전투단에서 곧 드론 헌터 XR을 갖춘 병사들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제가 한 번 헌터 XR을 잡아보았는데요. 생각보다 큰 크기에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 프론티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기업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이용한 군 장비 무기체계 교육훈련 및 정비지원 시스템을 선보인 프론티스입니다. 프론티스는 군이 요구하는 다양한 상황을 VR로 만들어 교육훈련에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사격훈련, 전시상황 등 위험부담이 큰 훈련을 VR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높은 몰입도와 안전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였고, 정비 훈련 같은 경우에도 AR를 이용해 실전에 필요한 정보를 시각화해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처음에 저는 VR을 통한 훈련은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직접 테스트하는 것을 지켜보니 시간 오차 없이 그대로 가상현실에 움직임이 반영되는 것을 보고 제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VR과 AR을 통해 실제상황 아니면 겪기 힘든 상황들과 자주 접해야 하는 상황들을 구현해 풍부한 경험을 갖출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되는 한편 직접적인 경험이 주는 긴장감 또한 무시하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수십 개의 다양한 기업들이 선보인 제품들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전력지원체계 발전 방안’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제에 관심이 많으셨는지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군 관계자분과 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전력지원체계 발전 방안 컨퍼런스

     

     

    다양한 분들이 좋은 연설을 해주셔서 몇몇 분들의 연설을 짧게 요약해보니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 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황지호 본부장님의 국방 R&D 혁신과 선진 방위산업 역할 강화

     

    전력지원체계 관련 R&D 투자 비용이 50억 원으로 매우 작아 이런 상황 속에서 높은 기술력이 나오기 힘들다.

    ▶ 기술혁신을 통한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난 종료된 민간기업과 군의 협력 과제 결과를 살펴보니 군수용 시장 진입이 크게 저조했다는 평가를 내리며 민군 기술협력의 관건은 ‘군 수요 확보’에 있고, 협력 대상은 '기술'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2. 중앙일보 김민석 논설위원님의 「미·중의 AI·로봇 전쟁과 무기체계 발전 추세」

     

    러시아 군은 2030년까지 전투력 30%를 완전한 원격 무인 자율형 로봇 플랫폼화를 구축 중에 있으며,  중국은 2049년까지 강군몽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군을 세계 최대 AI센터로 구축할 계획에 있다. 현재 이러한 중국과 러시아의 AI ·로봇 무장이 미국 신국 방개혁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해군, 공군보다 육군과 해병대에 AI·로봇을 집중적으로 구축할 계획인데, 타군보다 직접 전투에 참가해 희생과 군수지원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무기체계를 적극 도입할 것을 보인다. 

    AI는 피할 수 없으며 군뿐 아닌 민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이 육군 미래사령부를 새롭게 창설하면서 기존의 체계에서 빠르게 탈바꿈하는 모습과 민간기업의 기술력과 상호 의존해 가며 무기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는 모습 등을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점이다.

     

    3. 국방과학연구소 류태규 원장님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전력지원체계 개발

     

    소요기 반, 체계개발 중심의 국방연구개발 체제로는 도전, 혁신적 기술 개발에 제한이 있어 미래도전 기술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간의 기술을 국방부에 들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무기체계개발은 4차 산업에 맞춰 변하고 있지만, 전력체계도 규정화, 법률화 되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세 분의 공통적으로 역설하는 것은 바로 민간기업과 ‘협력’이였습니다.

    타 선진국도 민간기업과 적극 교류하며 국방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그 기술력을 국방부 내에서만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게 아닌가 하는 의견입니다.  

     

    제가 이번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된 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국방부가 민간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전력지원체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모습과 현재 방위사업청이 민간기술을 국방부에 들이기 위해 제도적 정비를 들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컨퍼런스를 통해 민간기업과 국방부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며 좋은 관계를 쌓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위 글은 방위사업청  공식 블로그에 업로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junewoo1120.tistory.com/17

     

    방위사업청 온라인 세미나 [4차 산업혁명시대 국방 드론산업 발전]

    드론 산업발전 컨퍼런스, 방위산업전 등 여러 컨퍼런스에 참가해 많은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많은 세미나 및 컨퍼런스가 연기 및 취소 되는 상황이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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